넥센 엔페라 타이어 4개 교체시 온라인이 19만8990원 저렴
금융소비자연맹은 타이어 시장 물가 안정화와 가격정책 제안을 위해 기획재정부 지원으로 지난해 10월~12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타이어 가격을 조사하는 한편,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해 21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판매 지정점무료장착 제품과 오프라인 판매 평균가격을 비교했을 때 모든 제품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했으며 오프라인 가격이 온라인 가격보다 최대 1.5배 높았다. 예를 들어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AU5 245/40R19 사이즈 타이어 4개를 교체한다고 가정했을 때,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최대 19만8990원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은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금호타이어 타이어프로, 넥센타이어 타이어테크, 타이어뱅크 등 종합타이어매장 및 정비소가 비교됐으며, 그중 타이어테크 판매가가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판매 평균가격보다 낮았다. 가격도 전반적으로 가장 낮았다. 판매가격의 최고가격, 최저가격 차이가 가장 높은 곳은 종합타이어매장이고 매장별 가격 차이가 40% 이상 나기도 했으며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티스테이션, 타이어프로, 타이어테크 순이었다. 종합타이어매장은 보유하고 있는 타이어가 많아 오프라인 판매가격 중 최저가격을 나타냈다.
온라인 판매는 한국, 금호, 미쉐린, 넥센타이어를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가격은 미쉐린(13만6126원), 한국(15만7655원), 금호(13만3446원), 넥센(9만531월)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온라인 판매가 많은 순서는 한국, 금호, 미쉐린, 넥센 순이었다. 온라인 판매 제품 중에서는 장착비 별도 제품보다 지정점 장착 무료 제품이 더 저렴한 경우가 더 많았다.
수입 제품과 국산 제품 비교에서는 해외 브랜드들이 차종에 구분 없이 국내 비교 제품들보다 회전 저항, 노면 제동력 등급이 낮았지만 가격수준은 더 높았다. 국내 타이어 역시 같은 에너지효율등급, 하중지수, 최대속도를 가지고 있어도 가격 차이가 있으며 넥센타이어의 제품이 차종 구분 없이 가격이 제일 낮았다.
온라인이 더 저렴함에도 소비자들의 실제 소비는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86.5%가 오프라인, 13.5%가 온라인을 이용해 타이어를 교체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오프라인 구매자 중 40대가 28.5%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26.8%, 30대 18.3% 순이며 온라인 구매는 40대가 39.5%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 30.9% 순이었다. 타이어 오프라인 구매자의 92.7%, 온라인 구매자의 91.4%가 국산 자동차 소유자였다.
타이어 오프라인 구매자의 69.7%는 타이어 전문점에서 타이어를 구매해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4%가 카센터에서 교체했다. 타이어 온라인 구매자의 64.2%는 오픈마켓에서 타이어를 구매했으며 23.5%는 종합사이트에서 구매했다.
현재 자동차에 이용 중인 타이어는 한국타이어가 36%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금호타이어 34.3%, 넥센타이어 17.3%, 미쉐린타이어 4% 순이었다. 어떤 브랜드인지 모르는 응답자는 4.5%였다.
소비자가 국산 자동차 운전할 경우 37.3%가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으며, 수입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26.7%가 금호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타이어 구매자들의 타이어 가격에 대한 태도를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같은 타이어라도 구매 방법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것 같다는 응답자의 평균이 3.76점, 이어 비슷한 가격대라도 성능 차이가 큰 것 같다에 3.39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타이어 구매자들은 타이어 관련 정책요구도가 높았다. 특히 '타이어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의 투명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4.06점, '타이어 구매 시 타이어 성능 설명에 대해 고객맞춤형 정보 제공 의무가 강화돼야 한다'는 3.96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 전지원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타이어 교체 시 공급자가 제공하는 타이어의 성능과 가격정보에 의존해 구매하나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적어 가격은 더 비싸게 성능은 낮은 타이어를 구매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고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구매 채널별로 타이어 가격을 표준화하고 고지해 소비자의 가격 혼란과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브랜드의 주력 상품인 사계절용 고급타이어로 한정됐다. 타이어 오프라인 판매가격은 장착비와 부가세가 포함된 평균가격을, 온라인은 지정점 무료장착 및 배송비가 포함된 최저가격을 비교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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