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최홍 기자 = "2년 안에 96%의 코인은 사라질 것입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뉴시스 금융포럼-암호화폐의 미래는' 토크쇼에서 패널들은 현재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대부분이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IT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거품이 결국 꺼질 것이고, 종국에는 신뢰도가 높은 소수의 암호화폐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토크쇼에는 김근영 WTIA 회장, 조진석 KODA(한국디지털에셋) 이사,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가 패널로 참석했다. 사회는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김 회장은 암호화폐의 미래와 관련, 2년 안에 96%의 암호화폐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5%의 진짜 디지털 에셋(가장 자산)을 가려내는 역할을 같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처럼 (암호화폐가) 활성화되는 곳은 없다"면서 "나머지 4%(에 대해) 판단해야 하는게 (투자) 승리 조건"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 회장은 "IT업체들이 닷컴버블 때 이 시장으로 넘어와서 초창기 PF(자금 조달)를 대신하는 것인데, 이게 (돈이) 되다보니까 많은 업체들이 막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거의 90% 이상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뭘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시골에서 돈을 날리는 것"이라며 "젊은이들도 그런 것이다. 기성세대가 부동산으로 (투자)하는 것에 기회를 안 주니까 그런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법률 체계, 가이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2017년 큰 사태(암호화폐 열풍)로 인해 정부가 아예 쳐다보지 않고 불법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이사는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불법행위가 암암리에 진행되고, 70~80%의 투자자가 코인을 추천받는 식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파트너는 "블록체인 (관련해) 가장 이슈는 비트코인이 뭘 증명했냐"라며 "결국 돈이었다. 지급결제에 많이 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도 대부분 망하겠지만 새로운 시도와 진화로 살아남은 곳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금융이 블록체인 위에 잘 자리 잡으면 그 위에 파생되는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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