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묘역 관리하던 친척이 보고 치워"
경찰 "신고·첩보 못받았다…내사착수도 없어"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신원불상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 묘역을 파헤치고 식칼과 부적 등을 묻어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2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누군가 윤 전 총장 조부의 묘역을 훼손한 것을 친척들이 발견해 치웠다"며 "미리 발견해서 치운 만큼 따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공원묘원에 위치한 윤 전 총장 조부 묘역 훼손 흔적은 지난 16일 친척이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묘역 위에는 인분과 계란 껍데기 등 음식물쓰레기가 올려져 있었고 앞에 파인 작은 구덩이에는 식칼과 부적, 머리카락 등이 묻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집안은 전북 완주, 충남 공주·논산에 있던 조상묘를 10여 년 전 한꺼번에 세종시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세종경찰서가 윤 전 총장 조부 묘역 훼손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묘역 훼손에 대한 신고나 첩보를 받은 적이 없고 내사에 착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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