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글쓰기란 감당 가능한 도전이다. 자본도 필요 없고, 본업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오로지 나의 끈기와 성실함만으로도 승산이 있는 드문 게임이다.
이 책은 특별한 사람이 되려고 버둥거리는 대신 자기 일상을 글로 썼을 때 어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지, 어떤 의미가 부여되는지 알려준다.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가 된다고 주장하는 작가는 자신은 이제 쓰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글쓰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극복한 뒤의 쾌감은 더 크다는 것이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샤워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 뛰쳐나오는 모습'을 스스로 경험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글쓰기로 스스로를 다루는 법도 알려준다. 그 방법이 꽤 격하다. 다독이거나 안아주는 대신 '마음 한가운데를 관통하라'고 글쓰기를 충동질한다. 스테르담 지음, 304쪽, 탈잉,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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