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많은 수증기 남서풍 따라 유입돼
제주시 등 북부 지역 '푄' 현상 낮동안 더위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따뜻하고 많은 수증기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주말동안 하루 최대 60㎜씩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비는 이날 밤부터 시작돼 15일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라산 등 산지에는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려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제주시 등 북부 지역은 지형효과로 인해 낮 기온이 최대 28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한라산을 넘어갈 때 기온이 더오르는 푄 현상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강한 바람도 불겠다. 기상청은 16일 오후부터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순간최대풍속도 초속 20m에 이르겠으니 시실물 관리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강한 바람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그 밖의 해상에서도 물결이 1.5~3.0m로 차차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6일까지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해역이 많겠으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해역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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