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민우 기자 = 14일 충북 청주시에 여름 풍경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외투를 벗은 반팔 차림으로 성안길을 걸었다.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은 그늘이 지는 곳을 찾아다니며 길을 걸었고,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한 양산도 등장했다.
같은 날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중앙공원에 한 노인은 부채를 챙겨 마실을 나왔다.
피부 보호를 위해 외투를 걸치긴 했으나, 그는 더운 날씨에 연신 부채질을 했다.
공원에서 윷놀이를 하는 노인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챙이 긴 모자를 쓰고 느긋이 평일 오전의 여유를 즐겼다.
공원 주변에서 16년째 냉커피를 파는 신모(65)씨는 분주하다.
신씨의 500원짜리 냉커피는 공원을 찾은 노인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코로나19 전보다 장사는 안되지만, 오늘은 날이 더워 많이들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튤립이 가득 피었던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은 예초작업이 한창이다.
예초기를 든 정모(72)씨는 능숙하게 풀을 베어냈다. 그는 오늘 중으로 롤러스케이트장 인근 잡초들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정씨는 "날이 덥지만 4명씩 팀으로 움직여서 다행"이라며 "교대로 서로 충분히 쉬며 예초 작업을 할 계획이다"고 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청주는 30.1도를 기록하고 있다. 평년(23~24도)보다 6~7도 가량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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