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청주·소주 등 9병 편의점 구매해
소주 2병은 640㎖…사실상 10병 이상
경찰 "누가 더많이 마셨는진 아직 몰라"
1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알코올 구매 내역을 보니 A씨, B씨 모두 술을 구입했다"며 "누가 더 많이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사건 당일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오후 10시54분부터 새벽 1시31분까지 3차례에 걸쳐 술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 소주 2병과 360㎖ 소주 2병이었다고 한다.
개수로는 총 9병이지만, 640㎖ 소주 2병은 일반 소주의 2배 정도 되는 양이어서 실질적으로 10병 내지는 11병 정도의 양일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술을 거의 다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B씨는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비틀거리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찍히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A씨와 B씨가 거의 만취 상태로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지만, 다음날 새벽 실종됐다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새벽 3시37분까지만 해도 B씨와 함께 있었으며, 이후 새벽 4시20분께 B씨가 한강공원 잔디밭 끝 경사면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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