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의 '라 스칼라'극장, 199일 만에 개장

기사등록 2021/05/11 09:26:39

10일 재개장.. 객석 500명 제한

[밀라노= AP/뉴시스] 오케스트라 악단원 9명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악단 전체가 격리되면서 12월 시즌의 공연을 취소한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물 라 스칼라극장.  이 극장의 연주자 직원등 코로나19 감염자는 악단원 18명 등 총 21명에 이르렀다고 극장 대변인이 밝혔다.    
[로마=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의 세계적 오페라하우스 겸 발레 극장인 '라 스칼라'가 10일(현지시간) 거의 200일 가까운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른 폐업 끝에 제한된 인원의 입장 허용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밀라노에 자리 잡은 이 극장은 1778년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조아키노 로시니, 주세페 베르디, 지아코모 푸치니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명장들의 뮤지컬 작품들을 상연해왔다.

10일의 개막공연은 거장 리카르도 차일리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리즈 데이비센이 출연하는 콘서트로  코로나19로 인한 폐쇄후 첫 개막공연일 뿐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이후 처음 열리는 75주년 기념 콘서트라는 의미를 가진다.

프로그램에는 베르디, 헨리 퍼셀,  리햐르트 바그너가 작곡한 음악들도 포함되었다.

극장 관계자는 이번 첫 공연과 11일의 후속공연의 표가 지난 5월4일 판매를 시작한지 불과 몇 분 만에 매진되었다고 밝혔다.

라 스칼라는 지난 해 10월 22일 문을 닫고 199일 동안 휴관에 들어갔다.  이 극장은 보통 매년 12월 7일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데 지난해에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이를 지키지 않고 넘어갔다.

평소에는 공연 마다 2100명의 객석이 만석이 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존중해서 그 4분의 1의 인원만 입장하게 했다.

10일 공연은 500명 이하의 관객만 입장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악단석과  관중석 사이의 공간배치도 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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