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전창진 KCC 감독 "창피하다"
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앞서 1~3차전을 모두 이긴 인삼공사가 이 경기를 이기면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다. 구단 통산 세 번째 정상 도전이다.
또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10연승 무패 우승 역사를 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지금까지 한 것만큼만 보여줬으면 한다. 조금 더 정확한 농구를 바라고 있다. 누가 더 기본을 지키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도, 변준형, 전성형, 문성곤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그동안 혹독하게 지도했는데, 그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우승하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건세근(건강한 오세근)'으로 돌아온 오세근에 대해선 "정규리그때 힘을 아낀 것 같다. 또 제러드 설린저가 오면서 (오)세근이가 더 자유로워졌다. 그동안 아껴둔 힘을 챔프전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긴 어렵겠지만, 전주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1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게다가 상대는 기가 많이 살았다. 슛 성공률도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을 놓친 게 너무 아쉽다. 3차전에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2차전 결과로 다시 도전한 게 감독으로서 창피하다. 이 부분을 4차전에는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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