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예민해진 것 이해…대책에 진지하게 임하겠다"
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도쿄도청에서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을 만나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 "안심·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인파 억제 등 코로나19 대책을 소개하고 스페인 독감 이후 열린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올림픽을 거론하며 "도쿄대회도 여러 가지 과제가 있으나 어떻게 해서든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도민이 예민해진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들도 코로나 대책에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코 회장은 "올림픽에 따른 단결하는 힘을 활용해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회 실현에 헙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도·오사카(大阪)부·교토(京都)부·효고(兵庫)현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 기한을 오는 11일에서 31일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다. 아이치(愛知)현과 후쿠오카(福岡)현이 발령 대상에 새롭게 추가된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이케 지사도 지난 6일 도쿄도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번화가 사람의 흐름이 감소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신규 양성자 수가 감소로 전환되는 일로는 아직 연결되지 않았다. 중증자 수도 감소하고 있지 않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언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긴급사태가 연장 만료 기한인 5월 31일은 올림픽 개막까지는 2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고이케 지사의 발언은 코로나19 감염자 증가 상황 속에서도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는 세 번째 긴급사태 선언이 지난달 25일부터 내려진 상황이다. 그러나 신규 감염자 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NHK가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4603명→3315명→4962명→5790명→5911명→4685명→5983명→5898명→4465명→4195명→4066명→4375명 등이었다.
후지네트워크뉴스(FNN)가 후생노동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일 기준 중증 환자 수도 1131명으로 과거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33명이나 증가했다. 7일 연속 1000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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