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적 보유로 '코드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가 여당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찬반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2년 동안 당적을 가지고 한 일이 무엇이냐"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당원들이 의견을 투표로 표시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투표를 두 번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이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되고 이번 장관이 되는 것이 민주당 당원이었던 것과 관계가 있느냐"고 묻자, 임 후보자는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국민들은 민주당 당원이 아니었으면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주 의원이 의심하자, 임 후보자는 거듭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임 후보자는 또 "당적을 2년 동안 갖고 있었고 당 내 큰 투표에 두 번 참여했는데, 그러면 이번에 서울·부산시장 공천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에 참여하셨느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도 "아니요"라고 짧게 답했다.

임 후보자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찬반 투표에 불참한 사유나 공천에 관한 의견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있는데도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강행하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통한 당규 개정에 나서면서 정치권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강성 친문 당원들을 중심으로 투표에 적극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지만, 공천에 부정적이었던 일부 당원들은 반대표를 던지거나 투표를 사실상 보이콧하는 방식으로 공천 반대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당시 임 후보자가여당의 내로남불 논란을 의식해 투표 자체를 거부한 게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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