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족 계획' 홍보 나선 바이든 "부자냐, 어린이냐"

기사등록 2021/05/04 11:13:02

무상 교육 확대, 펠 그랜츠 강화 등 적극 홍보

"다른 나라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투자"

[포츠머스=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포츠머스 소재 타이드워터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5.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8000억 달러(약 2000조원) 규모 '미국 가족 계획(American Families Plan)' 본격 홍보에 나섰다.

백악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소재 초등학교와 커뮤니티칼리지를 돌며 자신이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공개한 '미국 가족 계획'과 이를 위한 이른바 '부자 증세' 도입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츠머스 타이드워터 커뮤니티칼리지 연설에서 자신의 미국 가족 계획을 "우리 가정과 아동에 대한 세기 한 번의 투자"라고 소개하고, 미래 타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투자"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8일 미 연방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공개된 미국 가족 계획은 3~4살 아동의 취학 전 2년 무상 교육과 고등학교 졸업 이후 2년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 연방 장학금 제도 '펠 그랜츠(Pell Grants)' 강화 등을 다룬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국과의 경쟁을 거론, "이는 좋은 교육에 대한 접근에서 출발한다"라며 "(공교육) 12년은 더는 21세기 세계와의 경쟁, 그리고 21세기를 선도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3~4살 아동을 위한 질 좋은 유치원 도입 필요성을 거론, "(아동기 교육 격차는) 불공정한 불이익"이라며 "모든 아이들에겐 역량이 있다. 모든 아이들에겐 배울 능력이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누군가는 교사, 사업가가 되려 4년제 대학으로 이동하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 동안 충분한 학점(credit)을 얻는다"라며 "누군가는 좋은 급여 일자리를 얻기 위해 추가적인 훈련을 받는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펠 그랜츠 확대를 거론, "커뮤니티 칼리지에 갈 기회가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음식과 교통, 다른 비용으로 그러지 못한다"라며 "(펠 그랜츠 확대는) 거대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미국 가족 계획에 포함한 중·저소득 가정 돌봄 지원, 유급 휴가 확대 등이 이날 연설에서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도 자신과 부모, 배우자, 아동을 돌보는 일과 직업 사이에서 선택을 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세원 마련을 위한 이른바 '부자 증세'도 이날 연설에서 언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반(反)기업 성향이 아니라면서도 "1%의 부자와 기업이 (미국 가족 계획을 위해) 공정한 부담을 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400억 달러를 버는 50개 기업이 세금으로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라며 "누군가를 처벌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기여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경제가 누구를 위할지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취지로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들에게 또 다른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자 하는가, 아니면 모든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커뮤니티 칼리지 학위를 얻을 가능성을 주고자 하는가"라고 물었다.

또 "다시, 이는 선택하는 일"이라며 "백만장자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지 않게 방어하는 게 더 중요한가, 아니면 모든 아동이 어릴 적부터 성공할 기회를 갖는 게 중요한가"라고 자신의 미국 가족 계획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가족 계획 도입으로) 미국은 더욱더 강해질 것"이라며 "엄청난 가능성, 엄청난 희망이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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