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 전문가 "北 전술핵무기, 안정성·권한 측면 의문점"

기사등록 2021/05/02 12:13:49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 38노스와 인터뷰

"전술 핵무기 폭발 위험, 외부 유출 가능"

[서울=뉴시스] 미국의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 2021.05.02. (사진=38노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올해 초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안전성과 권한 위임 측면에서 의문점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Dr. Siegfried S. Hecker)는 2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투 상황에 쓸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one-point safe)인 핵무기를 만들었는지 의문"이라며 "미국 핵폭탄도 초기에는 안정적이지 않았다. 전장(戰場) 핵무기가 이런 안정성을 갖추려면 고도의 과학 기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헤커 박사는 또 "전장 핵무기를 실전에서 쓰려면 발사 권한이 현장 지휘관에게 사전에 위임돼있어야 한다"며 "또 전술 핵무기는 북한 스스로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예고 없이 갑자기 폭발한다거나 외부로 유출돼 북한 내부에 재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커 박사는 그럼에도 전술 핵무기가 한국과 일본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전술 핵무기는 포병 부대가 쏘는 발사체에 장착될 수 있고 핵지뢰에 적용될 수 있다"며 "북한은 전장 핵무기에 쓸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을 거치면서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이나 중거리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기술을 확보했다"며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한반도 전역과 일본 대부분 지역으로 발사할 수 있다. 북한은 단거리 전술 핵무기 수십기에 장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도 이미 확보해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