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접종…대화 분위기 조성 대비
한미 정상, 외교 회담 후 방미 가능성
남북 회담 추진 전망…"당장도 가능해"
인도 협력 추진…방역→민생 포괄 방향
장비, 치료제 등…백신은 여력, 공감 시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장관이 지난주 AZ 백신을 1차 접종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 장관이 접종 후 특이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접종은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 대화 분위기 조성 등에 나서기 전 사전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 장관 방미는 대통령, 외교 장관 회담 이후께로 관측되고 있다.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중요 지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관은 "다음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시간표를 앞당기는 중요 계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대화 재개 분위기 조성과 함께 당국 차원 회담 등을 추진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백신 접종을 대북 대면 접촉 가능성도 포괄한 대비 차원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 장관은 "당국 간 조금은 더 공식적으로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하는 이런 구상들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공식적 접근 이전에도 민간 차원 교류, 접촉 활성화 과정이 있으면 좋은 일이겠다"고 언급했다.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과 함께 대북 인도 협력도 추진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방역 분야를 시작으로 쌀·비료 등 민생 분야로 이어지는 포괄적 협력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 북중 국경 상황 등을 주시하면서 대북 물자 반출 승인 대비 등 인도적 교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반출 승인 시 사회 약자, 방역 관련 물품 등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물자 반출 승인 품목에 대해 "아이들, 임산부 포함 영양식 같은 것들과 보건 의료 관련 특히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품들이 중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또 "부분적으로는 식량과 관련된 밀가루, 기름 등이나 농사짓는데 필요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며 "순수한 인도 지원을 위해 필요한 우선순위를 잘 따질 필요가 있겠다"고 언급했다.
북한과의 방역 협력에 대해서는 "백신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 가지 방향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백신 외 방역 장비, 치료제 차원 협력 추진 여력이 있다는 방향의 시각이다.
이 당국자는 "방역 장비, 효능이 검증된다면 치료제 관련 여력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신 지원 등 협력의 경우 우리 여력이 확보되고, 국민 건강과 동의를 전제로 한 추진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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