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5월1일부터 조강과 선철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한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측위원회는 판공실은 전날 공고를 통해 철강자원의 공급을 보장하고 철강산업이 질 높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조강과 선철, 생철(무쇠), 재생철강 원료의 수입관세를 없앴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탄소중립을 겨냥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억제하고자 국내 대형 철강업체가 재편과 감산을 거듭하면서 강재 시세가 폭등하고 있다.
때문에 무관세로 수입을 촉진해 조강 생산량을 줄이면서도 강재의 수급핍박을 완화하려는 속셈이다.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철강업체의 감산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내건 기후변화 대책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 이전에 최고점에 이르게 하고서 2060년까지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감산으로 인한 강재가격 상승은 제조업 수익에 타격을 주면서 이에 반발도 나오고 있다.
관세세측위원회는 동시에 고순도 선철과 크롬철, 고규소철의 수출관세를 15%, 20%, 25%로 인상했다.
한편 재정부와 세무총국은 5월1일부로 합금강 분말, 스테인리스 강선 등 일부 철강제품의 수출 환급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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