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삼성의 이 씨 일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며 "피카소, 모네 등 진귀한 미술품을 내놓고 한국 사회에 대한 추가 기부 역시 알렸다"고 보도했다.
WSJ는 "12조 원의 상속세는 한국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미술품 기증에 대해 "현지 매체들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 이번 기부로 이 전 회장의 재산 중 과세 대상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 상속 재산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상속세율이 50%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은 대략 15%"라고 언급했다.
미술품들에 대해서는 "기증을 하지 않았다면 상속인들이 상속을 위해 세금을 내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방송 역시 "이번 상속세 납부는 한국 역사상으로나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은 한국의 최대 재벌(chaebol)인 대규모 가족 경영 기업체로 역사적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여전히 많은 시민이 정실 자본주의 우려로 재벌 권력 축소를 위한 개혁을 요구한다"고 했다.
삼성가는 앞서 이 전 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12조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낸다고 밝혔다. 또 1조 원의 의료 공헌과 미술품 2만3000여 점 기부 등 사회 환원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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