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인왕제색도-천수관음보살도'등
문화재 9797건 2만1600여점 기증받아
국보 보물 수두룩...고고·미술사·역사 공배 메워
6월 특별 공개전 이어 내년엔 명품전도 기획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받는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선필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 제216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1757~1806?)의 마지막 그림 '김홍도필 추성부도(秋聲賦圖)'(보물 제1393호) 등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류와 서화, 전적, 불교미술, 금속공예, 석조물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했다.
발굴 매장문화재가 대부분이었던 박물관은 우리 역사의 전 시대를 망라한 미술, 역사, 공예 등 다양한 문화재들을 골고루 기증받아 고고·미술사·역사 분야 전반에 걸쳐 전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부터 대표 기증품을 선별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시작으로 유물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에는 기증품 중 대표 명품을 선별 공개하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13개 지방소속박물관 전시와 국외 주요 박물관 한국실 전시, 우리 문화재 국외 전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국외에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물관은 미술관과 함께 기증품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박물관과 미술관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주요 대표작 등을 국외 박물관과 미술관에 알릴 계획이다.
'이건희 기증품'의 역사적·예술적·미술사적 가치를 조망하기 위한 관련 학술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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