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 속에서 중국의 세계 수출 점유율이 15% 가까이로 확대했다.
신랑망(新浪浪)과 재화망(財華網) 등은 28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내놓은 관련 통계를 인용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 중국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7%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UNCTAD에 따르면 세계 상품 수출에서 중국의 비율은 2019년 13.2%에서 작년에는 1.5% 포인트나 높아지면서 세계 1위를 지켰다.
중국에 이어 미국이 세계 상품 수출에서 8.1% 점유율로 2위, 전통적인 수출강국 독일은 7.8%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UNCTAD 자료로는 2021년 1~3월 1분기에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한 7100억 달러(약 789조5200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UNCTAD는 중국이 당분간 세계 유수의 수출국 위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UNCTAD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수출 주도 지배력은 내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노동 코스트도 상승하면서 조만간 피크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UNCTAD는 지정학적인 확장과 사회적, 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절한 대응 부재가 탈(脫) 글로벌화를 이어져 향후 수출에 상당히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UNCTAD는 중국이 수출대국으로 대두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국의 수출 점유율은 세계 전체의 5%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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