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파주NFC서 기자회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와일드카드 발탁 여부 관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18명을 추리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은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나서는 연령별 대회다. 이번 도쿄대회는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24세 이하 선수까지 참가할 수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도 있다.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올림픽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땄던 2012 런던올림픽에선 박주영, 김창수, 정성룡이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손흥민과 석현준, 장현수가 뽑힌 바 있다.
역대 올림픽에선 와일드카드로 공격수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이번에도 도쿄올림픽에서 최전방 득점을 책임져 줄 해결사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유력한 후보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다. 이번 시즌 보르도에서 11골(2도움)로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황의조는 과거 성남FC 시절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손흥민, 조현우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의 황의조 선발을 두고 '의리 축구'라는 비판이 따랐지만, 결국 금메달을 따며 황의조의 와일드카드 선발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실제로 황의조 본인도 김 감독이 부르면 올림픽에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소속팀 보르도가 차출 의무가 없는 올림픽 참가를 반대할 수 있지만, 최근 재정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보르도가 황의조를 매각하기 위해 올림픽 참가를 허락할 수도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는다면, 예상보다 높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김민재(베이징궈안) 등도 김학범호의 전력 상승을 이끌 와일드카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편 김 감독은 오늘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이 자리에서 와일드카드를 비롯한 최종 엔트리 선발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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