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호두 물로 씻어 판매'…제조업자 적발

기사등록 2021/04/28 10:28:58

식약처, 유통기한 규정 어긴 6개 업체 적발

유통기한 지나자 물로 씻은 뒤 말려 재판매

육개장 제품 유통기한 10개월 늘려 판매하기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조해 판매한 업체 6곳을 적발,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단속에 적발된 한 업체가 판매한 유통기한이 지난 호두 제품.(사진 :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로 조작한 식품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조해 판매한 업체 6곳을 적발,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처는 일부업체가 부적합한 원료와 유통기한 등을 위·변조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 단속을 실시해 6개 업체를 적발했다.

식품제조가공업체인 '연꽃마을 영농조합법인(강원 횡성군)'은 유통기한이 지난 탈각호두(분태) 제품 13t을 물로 세척한 뒤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약 3.1t을 제조·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판매업자 '알이랑 푸드머스(강원 태백시)'는 2021년 2월5일까지인 육개장 제품 200개의 유통기한을 지우고 11월25일까지로 변조한 뒤 50개를 강원랜드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제조가공업체 '농업회사법인 더더(경북 영천시)'는 부적합 식빵 원료를 사용해 러스크 제품 269㎏(4900봉지)를 생산하고 이 중 22㎏(400봉지)을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 '포항곱창전골 효자동곱닭(경북 포항시)'은 유통기한을 표시 하지 않은 곱창 전골 2종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230만원어치 가량 판매했다.

휴게음식점 '레프트뱅크(대구 남구)'는 유통기한 스티커를 제거한 로스팅된 원두커피 16㎏를 가맹점 2곳에 판매하고, 101㎏은 조리에 사용했다.

일반음식점 '다굴(경기도 안성시)'은 유통기한이 지난 소스류 등 3종을 제품 조리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전량 압류·폐기 조치하는 한편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식품에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적으로 위·변조하는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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