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감정이 상처가 되기 전에'

기사등록 2021/04/27 16:46:48
[서울=뉴시스] 감정이 상처가 되기 전에 (사진=  유노북스 제공) 2021.04.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는 타인의 말, 행동, 기분에 쉽사리 휘둘리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했을 때, 아이는 결핍감과 무력감을 느낀다.

하물며 부정적 감정은 강한 쪽에서 약한 쪽으로 흐르니, 마음이 튼튼하지 못한 사람은 흔들리기 쉽다.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 분노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라고 한다. 이는 아이가 부모에게서 받은 분노를 애꿎은 고양이에게 푼다는 것이다.

상담 심리사이자 심리 전문가인 저자 충페이충은 지난 10년간 마음 트레이닝 노하우를 집약시킨 이 책을 통해 감정이 상처가 되기 전에 타인의 말, 행동, 기분, 감정으로부터 내 마음을 지키는 법을 전한다.

봐 주는 사람이 없어도 '난 정말 대단해'라며 자기긍정을 위해 내가 나를 치켜세우는 게 능사가 아니다. 우리는 타인의 호감을 먹고 산다.

아기는 자기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부모의 무한 사랑을 받고 안정적인 자기긍정감을 가지듯 '나는 좋은 사람'이란  자기긍정의 개념을 확립하기 위해선 타인으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아야 한다.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자기긍정’은 ‘외부긍정’을 온전히 받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감정을 책임지려 하지 말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신혜 옮김, 316쪽, 유노북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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