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 마진 증가 및 재고관련이익 영업이익↑"
"주요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마진 수요 회복세 보여"
정유부문, 매출액 3조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
에쓰오일은 27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6292억원, 매출액은 2.8% 늘어난 5조344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선 3447억원이다.
전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5조3515억원, 영업이익 3409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7일 공개된 에쓰오일의 실제 영업이익은 예상치의 2배에 가까워 영업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분기 1조73억원의 영업손실액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 817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늘어난 영업이익에 대해 "주요 제품 마진 증가 및 재고관련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정제마진은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며 약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주요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마진은 글로벌 백신 접종 영향으로 수요 회복세를 보이며 지속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부문이 매출액 3조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21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5263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이 좋았던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비중은 작지만 영업이익률은 35.9%에 달해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는 견조한 시장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져 과거 호황기 수준의 높은 스프레드를 보였다"며 "울산공장의 최대 가동률을 지속해 수익성 높은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RUC(잔사유 고도화시설)/ODC(올레핀 하류시설)의 가동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현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2018년 말 상업운전을 시작한 RUC, ODC는 초창기 운전 과정에서 파악한 개선점과 운영 경험을 반영해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정기보수를 완료한 이후 줄곧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ODC 운영이 안정되면서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 전환에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회사의 수익 구조도 바꿨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이러한 실적흐름이 계속 될 것이라 전망했다.
에쓰오일측은 정유부문은 백신접종 확대로 인한 경기 회복, 드라이빙 시즌으로 이동용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정제 마진이 상승을 예상했다.
또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PP와 PO 스프레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의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윤활기유 부문도 글로벌 정유설비의 낮은 가동률이 유지됨에 따라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되어 스프레드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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