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모든 사안에 '일본 공격' 대응…키보드 워리어냐"

기사등록 2021/04/25 10:47:01

"'일본 공격', 여당이 위기상황마다 꺼내드는 카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하면 외교하고 전략 세워야"

[서울=뉴시스]후쿠시마 원전 요염수 방출 중단을 촉구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수막.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쳐) 2021.04.25.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중단을 촉구합니다' 현수막에 대해 "집권여당이 무슨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들도 아니고 모든 사안에 '일본을 공격한다'로 대응하는 게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예전에 유행하던 인터넷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표현) 중에 '~하면 일본을 공격한다'가 있었다"며 "만약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하면? 일본을 공격한다"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뒤로는 이게 일상화되어가고, 실제로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의 위기상황 때마다 꺼내드는 카드가 되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반대한다면, 방법론은 노원구민들에게 현수막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외교를 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고, 그 전략은 매우 전문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며 "자기들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문제없다고 보고서를 내놔서 외교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국민들에게 선동으로 해결하려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 현수막 공간으로 소통하고 싶다면 노원구민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태릉골프장 개발 문제나 학교 옆에 지어지는 고층 임대주택 문제, 전국에서 제일 많이 올려버린 공시지가에 대한 해명 등이 되어야 한다"며 "주민들이 묻는 것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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