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암호화폐 시장…코린이들 혼란

기사등록 2021/04/21 05:05:00

가상자산 '출렁'…비트코인 7000만원선 아래로

시장 급성장…"공시 등 투자자 위한 제도 필요"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2021.04.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공시 등 투자자를 위한 보호 규정이 미흡하다 보니 더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최근 8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다 가격이 크게 출렁이며 전날 7000만원선마저 무너졌다.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와 감시에 나설 것이란 우려 속에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트위터발 소문으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나타냈고, 19일 국내에선 정부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행위를 오는 6월까지 특별단속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세 변동성이 커지자 손실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늘어난 '코린이(초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에 개설된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수는 250만1769개로 두 달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자들이 접할 정보가 주식 시장보다 충분하지 않고, 특히 법적인 공시 규정이 없어 불안을 키우고 있다. 허위 공시로 가격이 급등락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봐도 처벌할 규정이 없는 것이다.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공시 시스템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지만 투명하고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 제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도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기준이 필요하고 투자자들에게 알려야할 의무가 있는데, 관련 법이 없어 거래소마다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자체적으로 투자자를 위한 정보 제공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빗썸과 코인원, 코빗은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과 협력해 공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코빗은 신규 암호화폐 상장시 정보를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신규 암호화폐에 대한 소개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코빗이 해당 암호화폐를 상장하게 된 배경도 함께 설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코인 상장 이유를 제공하면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도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최대한 빠르게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공시 게재 시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공시 방식을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프로젝트에서 공시 자료를 받아 업비트에서 사전 검증 단계를 거친 뒤 플랫폼에 게시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각 프로젝트가 직접 정보를 게시하는 자유게시판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사전검증 단계에서 시간이 소요될 경우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고려해 개선하기로 했다. 허위공시 등 문제에 대해선 사후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기존 공시제도가 추구하고자 했던 정보 불균형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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