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텅쉰, 탈탄소 등 환경·사회사업 8.5조원 투입

기사등록 2021/04/20 13:26:26

당국 규제 예봉 피하고자 사회공헌적 이미지 부각 의도

【항저우=신화/뉴시스】중국 최대 모바일 기업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20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2017 중국 인터넷 플러스 및 디지털 경제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04.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텅쉰(騰訊 텐센트) HD는 탈(脫) 탄소 등 환경사업과 사회활동에 500억 위안(약 8조5620억원)을 투자한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텅쉰 HD 창업주인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성명을 내고 온난화 가스 배출 감축과 기초과학, 교육개혁, 농촌 활성화, 식품 에너지와 물 공급 분야에 이 같은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마화텅 CEO는 "텅쉰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사회 전체와 함께 발전하고 번영하기 위해 환경사업과 사회활동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마화텅 CEO는 "기업이 성장하면 할수록 사회가치를 창조하는 기반을 깊고 넓게 할 책무가 있다"고 부연했다.

텅쉰 HD는 이런 사업을 원활하게 주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사회가치 사업부'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대형 인터넷 기업이 공룡화하면서 당국의 통제와 규제에서 벗어나려 하자 최근 들어 감독과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의 불법 상관행을 엄격히 단속하고 반독점 행위를 조사해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독금법 위반 혐의로 182억 위안(약 4조원)의 벌금을 물렸다.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은 3월 텅쉰이 과거 중국기업에 출자하면서 상세한 내용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적용했다.

총국은 지난 2월에도 텅쉰이 투자한 전자상거래 자회사가 부정경쟁 행위를 저질렀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텅쉰 HD의 이번 조치는 당국의 단속을 피하고 친환경적이고 사회공헌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없지 않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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