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반성하는 자리, 공적 간담회로 간단한 음료만"
한대희 시장도 인사차 방문…국힘, 성명서 발표 예정
[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이개호 의원이 국회의원으론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과까지 한 가운데 이학영 의원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지역 구내 한 비닐하우스에서 집단 회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군포시 당원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30여 분 동안 이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군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자당 소속 시·도의원 10여 명과 모임을 했다.
한대희 군포시장도 회의 끝에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지역 사무실 인근에 있는 이 비닐하우스는 이 의원 보좌관 부인 소유로, 평소 농업 교육장으로 쓰이는 장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이 의원 등이 5인 이상 모임 금지 지침을 어기고 집단 회식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군포시 당원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20일 군포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사적 모임이 아닌 공적 회의로 방역 수칙 위반이 아니다"라며 "커피와 차 등 음료를 마셨을 뿐 음식물도 먹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4·7 재보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는 자리였고, 회의가 언제 끝날지 몰라서 카페 등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돼 비닐하우스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 의원 등이 시민들의 눈을 피하고자 사적인 장소에서 모임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민 A 씨는 "시장과 국회의원, 지역 정치인 등 10여 명이 모여 회식을 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이 모여서 더구나 중립을 지켜야 하는 지자체장도 함께 왜 서울·부산 보궐선거 결과를 반성했어야 하는 건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포시장 측은 "시장은 시·도의원 회의가 있다고 해서 회의 끝에 인사차 들러 뿐 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해명에도, 이개호 의원 사무실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국회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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