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락업 해지에도 7%대 강세
기관 매도·외인 매수…마감 지켜봐야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의 두번째 락업(Lock-up)이 풀린 19일 매물이 대거 나올 것이란 우려와 달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정부의 추가지원 기대감 등에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추후 향방에 주목된다.
SK바사(302440)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 거래일(13만2000원) 대비 7.20%오른 1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10시26분 한때 정적VI가 발동된 바 있다. 이후 상승폭은 5%대로 줄었다.
앞서 SK바사는 지난 18일 기관투자자의 1개월 의무보유확약이 끝나면서 기관 물량의 24.71%에 달하는 311만8610주의 락업이 해지됐다. 18일이 주말이었던 만큼 이후 첫장인 이날 물량이 대거 풀려 주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오히려 강세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으로, 보호예수 혹은 락업이라고도 불린다. 보통 상장 후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지정되는데 공모주의 경우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는 때마다 기관 매도세에 대체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SK바이오팜도 약 500만주에 달하는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당일 8.58%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지난 13일 정부가 SK바사를 포함 임상 3상을 앞둔 국내 제약업체에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종목들이 한차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업체에 예산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고 687억원을 투입하고 필요하면 예산을 더 쏟겠다고 했다.
SK바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K케미칼이 68.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다만 장 마감 직전까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 앞서 상장 15일차를 맞아 기관투자자의 15일 의무보유확약이 풀렸던 지난 1일에도 오히려 장중 2%대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1.26% 하락마감한 바 있어서다. 아울러 투자업계에서는 앞서 SK바사가 모기업 SK케미칼의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따른 연대책임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공모주 대어로 주목받았던 SK바사는 역대급 청약 성적과 달리 상장 첫날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정부의 추가지원 발표에 상승했던 주가도 이후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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