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된 미얀마인 700명 넘어, 국제사회 실질적 조치를
5·18민주화운동·종교·인권 등 각계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이하 광주연대)'는 14일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광주연대는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 집계(지난 10일 기준) 결과 미얀마 군부가 70일 넘게 학살한 자국민은 701명이고, 이중 어린이 사망자만 최소 43명에 달한다. 목격자들은 '군이 사람의 그림자만 보이면 총을 쐈다. 마치 집단학살 같았다'며 잔혹한 상황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는 사망자의 시신을 되찾으려는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인륜적 범행이 도를 넘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현 상황에 적극 개입해 더 이상의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얀마의 비극적인 하루하루는 낱낱이 기록돼 언젠가는 가해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군부는 즉각 자국민 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연대는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인 미얀마 국영 석유기업과 협력 사업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군부와의 관계 단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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