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을 마주하는 최창남의 자전적 고백과 명상록 '그래서 하는 말이에요'는 예리하게 날선 시대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다.
혼신을 다해 자기를 연소하는 삶을 살아온 저자는 도리어 널널하게 사는 것을 권한다. 저자는 "시야가 좁은 것을 관점이 바른 것으로 착각하거나 속이 좁은 것을 원칙이 분명한 것으로 착각"하는 삶을 안타까이 여긴다.
저자가 가장 절실하게 말하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잘 돌보라는 것이다. 격투와 충돌, 비판과 분주함에 시달린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너무 열심히도 말고 너무 능숙하게도 말고 마음의 바다를 깊고 넓히는 길을 안내한다. 416쪽, 꽃자리,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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