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지난 10일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감식이 12일 오전 시작됐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지연된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된 이날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했다.
각 기관들은 각 전문 분야에 따라 발화 추정지점과 이를 중심으로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 경위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다수의 목격자가 중식당 쪽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만큼 이 부근이 중점 조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화재 초기 내부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리고 불길이 있었다는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도 있는 만큼 이 부분도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층 음식점에서 폭발이 있었는지, 아니면 1층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차량들로 불이 옮겨 붙어 폭발했는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에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은 부분도 확인 대상이다.
화재가 일어난 뒤 상가에만 화재 경보가 울리고 아파트 입주민에게는 경보나 대피안내가 없었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일부 사실로 확인된 상태다.
시행사 측은 화재 당일 근무하던 방재센터 직원이 화재 소식을 듣고 나와 상가에 화재 경보를 울리고 조치를 취하는 사이 방재센터에 유독가스가 차서 재진입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0일 오후 4시29분께 처음 신고돼 10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2시37분께 완전 진화됐다.
화재 직후 주민들이 신속하게 자력 대피하면서 현재까지 단순 연기흡입 41명 외에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이며, 재산피해 부분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1~2층 상가 점포 186곳이 대부분 소실되고, 1층 필로티 주차장 등에 주차된 차량 40여대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화재 원인을 찾는 게 우선이라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폭넓게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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