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고령자' 화이자 백신 부작용, 크게 낮아" 중간 분석

기사등록 2021/04/09 14:57:25

후생선 연구반 중간 보고…"37.5도 이상 발열, 4분의 1 수준"

전문가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 큰 차이 발생에는 놀랐다"

[도쿄=AP/뉴시스]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의 거리를 시민들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1.04.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의 분석 결과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이 고령자의 경우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연구반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화이자 백신 부작용 발생률이 크게 낮다는 건강조사 중간 보고를 정리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후생노동성 유식자(전문가) 검토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중간보고에 따르면 화이자 접종 후 37.5도 이상의 발열은 전체 연령에서 38%에게 발생했다. 하지만 고령자에 한해서는 9%에 그쳤다. 4분의 1 수준이다.

신문은 저항력이 있는 젊은 세대일수록 부작용이 강한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으나, 예상 이상으로 세대별 차이가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2차 접종일수록 1차 접종 보다 부작용이 강하게 나타났다.

2차 접종 후 38도 이상 고열 발생률은 전체 연령에서 21%였다. 20대에서는 30%, 30대에서는 25%였다. 고령자는 4%에 불과했다.

나른함과 두통은 전체 연령에서 각각 69%, 54% 발생했다. 고령자는 각각 38%, 20%에 그쳤다.

백신을 접종한 팔의 통증은 전체 연령에게서 91% 발생률을 보였다. 고령자는 80%였다.

성별 간 차이도 두드러졌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났다. 두통이 발생한 여성은 62%인 반면 남성은 37%에 그쳤다. 37.5도 이상 고열도 여성은 42%, 남성은 3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7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의료종사자 중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간보고서는 1차 접종을 받은 1만9000여명과 2차 접종까지 마친 1만6000명의 데이터를 집계했다.

후생노동성 연구반의 이토 스미노부(伊藤澄信) 준텐도(順天堂) 대학 객원교수는 "일반적으로 연령과 함께 면역반응은 약해지기 때문에 고령자의 부작용 발생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나온 데에는 놀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1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대상자들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우선 접종순은 의료종사자, 고령자, 기초질환자 순이다.

고령자의 접종은 이달 12일부터 시작된다. 백신 담당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은 9일 기자회견에서 고령자가 2회 접종 받을 수 있는 백신을 오는 6월 중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승인이 전제"라면서도 6월 중 3만8495박스 분의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병당 6회 접종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500만회 분의 백신이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3600만 명이다.

후생노동성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148만7606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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