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특정세력이 하면 쇄신의 진정성 생기겠나"
"열성지지층, 기껏해야 몇천 명…쫄지 말아야"
노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면피성,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비대위를 맡을 비상대책위원장에는 도종환 의원이 선임됐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뽑는데 그것조차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고, 또 당내 특정 세력의 눈높이로 후보를 뽑는다면 쇄신의 진정성이 생길 수 있겠느냐"며 "주류와 비주류, 친문과 또 다른 그런 게 없어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벼랑 끝에 서서 쇄신을 해야 하는 마당에 쇄신의 당 얼굴로서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최고위원은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당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차원"이라며 '친문'이 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진보의 재구조화라고 한다. 진보도 이제 목소리를 놓고 손만 드는 게 아니고 실력 있는 진보, 합리적인 진보, 실사구시적 진보로 가야 집권 20년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성 지지층에 당이 휘둘렸다는 지적에는 "그렇다. 아마 그분들은 기껏해야 몇천명일 거다. 수없이 문자를 날리다보니 자기검열을 받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갖지 않으면 정치 영역이 좁아지고 자유로워지지 않는다"고 수긍했다.
이어 "그런 문자가 오더라도 상관없이 그것도 많은 생각과 의견 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쫄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 참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공정과 정의라는 슬로건이 있는데 이것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대선 때도 이런 결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경고"라며 "공정과 정의도 자기편의식 공정과 정의라면 20~30대는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 전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오는 9월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경선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우리 당이 매번 선거를 앞두고 꼭 룰을 고쳤는데 그래서 분열과 갈등(이 생기고) 분당됐다"며 "이제는 시스템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반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