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는 지난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승재는 데뷔 무대에서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첫 승리를 올리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승재는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캠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제 마운드에 올라가서 흔들리는 모습이 없어서 인상이 깊었다. 좋은 결과를 냈지만 한 경기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첫 경기를 치른 거니까 앞으로도 잘 지켜볼 예정이다"고 평가했다.
이승재는 "어제 첫 승 공은 잘 챙겼다. 김선빈 선배님이 챙겨주셨다. 축하 전화를 진짜 많이 받았다. 대학, 고등학교, 초등학교 친구들한테도 연락이 왔다"고 웃었다.
이어 "첫 등판이라 긴장 되고 떨렸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첫 등판에서 승리해서 너무 좋다. 벅차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재는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루틴을 지키면서 밸런스만 생각하자고 했다. 원래 루틴이 없었는데 있으면 더욱 안정적이고 편하다고 해서 만들었는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 내 루틴은 로진백과 모자를 만지고,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수 전향 배경도 전했다.
그는 "투수로 전향한지 3년째이다. 고교 때 야수였는데 실력이 없었다. 투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대학 때 투수로 전향했다"며 "구위와 구속은 자신 있다. 앞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만들면 구속은 더 늘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키움의 베테랑 타자들과 상대한 것에 대해 "워낙 대단한 타자들과 상대했다. 신인이고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상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승재는 "시즌 전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다. 1차 목표는 이뤘으니 올해 안 다치고 풀타임을 뛰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신인왕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마무리 투수 보직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이승재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년 안에 마무리 투수를 해보고 싶다. 게임을 끝내는 장면이 멋있어서 마무리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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