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만취여성 성추행…목격자 '실시간 신고' 현장검거

기사등록 2021/04/06 16:33:47 최종수정 2021/04/06 16:37:14

합정역서 술취한 여성 신체 만져

다른 남성이 증거 수집하고 신고

옷차림·동선까지 제공…결국 검거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지하철에서 취한 여성을 수십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시민의 신고와 도움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밤 11시2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남성 A(39)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술에 취해 졸고 있던 여성의 신체 부위를 수십차례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같은 열차에 있던 30대 남성 B씨는 증거 확보를 위해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후 A씨를 따라 합정역에서 내려 A씨의 인상착의와 동선 등을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도움으로 검거된 A씨는 취한 상태였으며 경찰에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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