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사장 간담회②]안현호 사장 "KF-X, 우리가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

기사등록 2021/04/04 12:00:00

"코로나19로 6개월 지연될뻔 했으나 일정 단축"

이번주 KF-X 시제1호기 공개 행사 개최 예정

"KF-X 국제경쟁력, 저렴하게 운영하게 개발 중"

[서울=뉴시스]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한국형전투기(KF-X)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F-X 시제1호기 최종 조립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1.03.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장은 국내 최대 무기 개발 사업인 한국산 전투기(KF-X)와 관련 "저는 우리가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처음 부임하고 나서 우리가 전투기 4.5세대를 개발할 능력이 되는지를 연구자와 토론하고 들여다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AI 전체 종업원 5000명중 석박사 엔지니어가 전체의 57%로 2300여명"이라며 "우리나라에 이런 기업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할 KF-X시제1호기 공개행사를 이번주 진행한다. 초도비행 시험 등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KF-X와 관련된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말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KF-X에 들어가는 미국과 유럽산 부품이 그 나라들이 셧다운 되면서 일정이 6개월 넘게 지연될 뻔 했으나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뛰어다녀 일정이 단축됐다"며 "저도 직원들과 사무실에서 침낭을 깔아놓고 시간을 당기기 위해 으쌰으쌰했다. 직원들의 노력으로 일정이 앞당겨져 사장으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현호 KAI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안 사장은 KF-X개발과 관련 "우리 KAI의 최대 강점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처음 부임했을 때도 놀랐다"며 "전세계적으로 전투기 생산 능력이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미국, EU, 스웨덴이 있지만 스웨덴은 그리 뛰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전투기는 러시아를 베꼈다고 생각하고 짝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외 일본, 이스라엘이 있지만 저는 대한민국이 전세계 전투기개발 국가 중 7위정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A350 Wing Rib을 만드는 스마트팩토리 공장은 에어버스 담당자가 와도 공개하지 않는다"며 "현재 최고 수준의 AI 스마트팩토리를 KAI가 운영 중이며 기술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탑클래스"라고 했다.

안 사장은 KF-X 함재기 파생형 개발 여부에 대한 질문엔 "소요군과 이야기 되지 않은 내용으로 KAI가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류광수 KAI전무는 KF-X의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목표 가격대에 대한 질문에 "KF-X의 경우 틸그룹 분석에 따르면 6500만불 수준이면 경쟁력 확보 가능하다고 한다"며 "현재 KF-X는 개발 중으로 목표가를 맞추고 운영유지비 절감해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KAI의 2021년 투자계획은 시설, 개발투자 등에 약 6000억 규모다.

김정호 KAI전무는 투자계획 및 재원조달 계획에 대해 "우선적으로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제3자 배정방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민수사업 관련하여 글로벌 OEM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RSP(Risk Sharing Partnership)의 경우에는 재무적투자자와 함께 참여해 투자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KAI는 단기자본과 사모사채를 통해 자본조달을 주로 해 왔으나, 채권등급에서 AA-Stable(안정적)이 되면서 공모사채를 통한 필요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또 ESG 평가를 잘 받고 있는  상황에서 ESG 채권도 발행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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