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업고충 해결 노력 지시…靑 "소통 방법 마련"

기사등록 2021/04/02 15:20:46

文대통령, 참모 회의에서 기업 소통 재강조

"만남 금기시 필요 없어…공개 소통 활성화"

靑 "기업인 소통 프로그램 마련 중…곧 공개"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마친후 이동하고 있다. 2021.03.3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참모진 회의에서 기업인들과의 소통 협력을 거듭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날 있었던 참모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이렇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어려운 상황에 정부 당국이나 청와대 정책실장, 비서실장 등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하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해 주는 건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이 규제혁신 등의 과제를 모아서 제안해 오면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 수단으로 만나온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면서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해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중심으로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소통 프로그램과 관련해 "경제 단체별, 업종별, 기업별 만남이 있을 수 있다"면서 "관련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두 실장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제48회 상공인의 날 기념식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과의 사전 환담 당시 "경제 부처,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들과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기업과의 소통 강화에 대한 거듭된 지시는 최 회장 체제에서도 대한상의를 정부의 경제계 대표 소통 창구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 경제 정책에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기업들의 어려움 해소가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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