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등 고분군
"가야사 성립·발전·소멸에 대한 가장 중요한 자료"
서류·현장·패널심사 통과시 내년 7월 회의서 결정
가야 고분군에는 가야의 성립, 발전, 소멸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고, 이 정보들은 가야사를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서 조사·연구를 통해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죽음'을 상징하는 무덤을 통해 잊힌 가야의 역사가 되살아나는 것이다.
가야 고분군은 가야 각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다. 왕묘의 출현과 고분군의 군집·위계화는 가야 시대의 계층적 구조를, 묘제의 도입과 변화는 사회 구조의 변화를 나타낸다.
또한 개별 고분의 입지와 규모, 부장 유물 등을 통해 피장자의 사회적 신분을 알 수 있으며, 부장 유물을 통해 가야인들의 생활양식과 신앙 등을, 출토된 교역품을 통해서는 가야의 대외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경남도, 경상도, 전북도와 유산 소재 7개 시·군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개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경남도는 그동안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의 진행 상황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완성도 검토는 세계유산센터가 접수된 신청서에 대해 형식적인 요건의 만족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이다.
완성도 검토가 통과되면 본격적인 심사절차가 진행되며, 통과되지 못한 경우에는 신청서가 신청국으로 반려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신청 유산이 특정 국가나 민족의 유산을 넘어, 인류 전체가 보호해야 될 중요한 유산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가야고분군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이 국내로, 경남으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문화재청, 경북도, 전북도와 함께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고,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7개 고분군의 통합 보존·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유네스코의 현장실사에 대비해 유산 및 주변지역의 보존·관리계획 점검과 환경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이 반드시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면서 "가야고분군을 통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가야사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도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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