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기업을 뉴욕 증시에서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는 속에서 중국 정부는 새로운 증권거래소를 설립해 해외상장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문회보(文匯報)와 거형망(鉅亨網)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업계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자국 주식시장의 국제적인 지위를 강화하고자 증권거래소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무원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홍콩과 미국 등에 상장한 중국기업을 유치하는 증권거래소 구상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지시했다.
국무원은 애플과 테슬라 등 글로벌 대기업의 유치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국제적으로 유수의 대기업이 중국사업 부문을 분리해 새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만들 생각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사이에선 중국과 홍콩에 이중상장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 거래소 설립에 관한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이기에 출범 시기와 장소 등은 미정이다.
소식통은 기존 소규모 거래시장을 확장하는 방안도 선택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시 정부는 관내에 있는 주식 장외거래시장 신싼판(新三板)을 확충해 미국 상장 중국기업의 유치하는 안을 이전부터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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