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료인, 75%가 전신 이상반응"

기사등록 2021/03/31 18:17:04 최종수정 2021/03/31 18:20:14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532명 조사

AZ백신, 화이자 대비 전신 이상반응 7배 많아

2차 접종 의향 묻자 화이자 96%, AZ는 63%뿐

[서울=뉴시스] 31일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교수)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인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중 75%가 전신 이상반응을 경험했다.(사진=뉴시스 DB). 2021.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중 75%가 전신 이상반응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교수)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인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532명의 접종자 중 50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나머지 31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자 중 발열이나 근육통 등 전신 이상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75%인 399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한 전신 이상반응은 38도 이상 발열, 피로, 식욕 감소·부진, 구토, 근육통 등이다.

전신 이상반응 경험자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77.6%인 389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32.3%인 10명이 이 같은 이상반응을 느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 기준값을 1로 설정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 비해 전신 이상반응 경험자가 7.24배 많았다.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붓기, 홍반 등 국소 이상반응 경험자는 82.7%인 440명이었다.

백신 2차 접종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65.8%가 동의했으나 28.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6%는 2차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경우 2차 접종 의향이 96.8%에 달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경우 63.9%에 그쳤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 1인당 2회 접종이 권장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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