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매월 1회 전수검사…8일부터 2분기 백신접종(종합2보)

기사등록 2021/03/31 18:17:24

4월1일부터 월 1회 전수검사 실시

8일부터 장애아 돌봄 교직원 접종

학원 종사자 하루 2회 건강 자가진단

[서울=뉴시스]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4월1일부터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은 매월 1회 코로나19 진단 검사(PCR)를 받아야 한다.

8일부터는 장애아를 돌보는 어린이집 교사부터 백신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30만명 매월 1회 진단검사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어린이집 방역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국의 어린이집 보육 교육원을 대상으로 4월1일부터 월 1회 전수 진단 검사를 한다. 이달 기준 보육 교직원은 30만353명이다.

전수 검사는 최근 어린이집 집단 감염이 교직원과 원아 등을 통해 확산하자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 1월 이후 이달 28일 0시까지 발생한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집단 발생 사례는 36건으로 총 635명이 확진돼 1건당 17.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시설 내 전파가 45.5%(289명), 시설 외 추가 전파 비율은 54.5%(346명)다.

주요 전파 경로는 가정이나 학원, 교회,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감염이 원내로 유입돼 교직원과 원아 간 전파로, 가족·지인들을 통해 다시 가정, 학원, 직장 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원내 근원 환자를 보면 75%인 27건이 교직원이었으며 9건(25%)은 원아였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복지부와 지자체는 서울 및 경기지역의 어린이집 1700여개소를 대상으로 특별방역 점검을 실시했으나 최근 어린이집 내 이용자 및 종사자의 감염 후 가족·동료들을 통해 지역사회로 감염전파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어린이집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수 검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수 검사를 통해 정부는 무증상·경증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는 동시에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기적 선제 검사를 하는 주요 시설에는 요양병원(수도권 주 2회·비수도권 주 1회), 요양시설·정신병원·정신요양재활시설·양로시설·장애인거주시설·한방병원·재활병원(주 1회), 교정시설(2주 1회) 등이 있다.

월 1회 검사 주기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검사 역량을 고려해 2주로 할지 한 달로 할지 검토를 하다가 한 달을 하는 것으로 일단 정했다"며 "최소한 월 1회 정도는 검사를 해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병원의 경우 65세 이상 고위험 대상이 많은 감염 취약시설로 집단 감염발생시 중증이나 치사율 증가 등 위험 수준이 높은 대상이라는 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설명이다.

보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검사 시간을 조정하거나 방문 검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현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장은 "되도록 기본 교육시간을 지켜주고 필요한 경우 교차 접종을 하는 방향이면 좋겠다"며 "필요한 경우 대체교사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구비해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역학적 연관성이 있거나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받게 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 대기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다만 아무런 증상이 없고 선제적 검사를 하는 경우 가급적 자택 대기를 권고는 할 수 있지만 의무적인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3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 가족·어린이집 관련해 13명이 확진됐다. 서울 광진구 중학교 관련 10명과 세종시 초등학교 관련해서도 10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노래주점 관련해서는 업소 종사자 및 이용자 일제검사를 통해 29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4월8일부턴 예방접종…장애아 보육교직원 1만5000명 대상 시작
보육 교직원 대상 백신 예방접종은 4월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시작한다.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 교직원과 보건교사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전체 보육 교직원 28만4000명은 6월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한 보육 교직원은 이상반응이 있어 백신 휴가를 신청하면 유급 휴가로 조치된다. 보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보육 수요조사를 통한 긴급보육 운영과 교사 배치, 대체인력 지원 등을 진행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기본적인 원칙은 이상반응이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신청을 하면 전체 직종에 다 해당되는 것처럼 진료의뢰서 확인을 하지 않고도 휴가를 받을 수 있다"며 "기존에 있는 병가 또는 유급휴가, 공가 이런 부분 중에서 각 시설의 실정에 맞는 부분들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 수도권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현장점검을 비수도권도 포함하고, 500개소를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휴원 및 일시 폐쇄 조치를 실시하며, 감염 발생 현황 등 모니터링을 지속한다.

학원 종사자는 하루 2회 이상 건강상태 자가진단
정부는 최근 학원·교습소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선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수도권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이상에서 외부를 출입하는 수도권 소재 기숙 학원 종사자는 격주로 1회 PCR 검사 실시가 의무화됐다.

정부는 민간 주관의 학원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자율적 참여에 기반한 소통하는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29일부터는 학원 내 방역관리자 지정·운영을 의무화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관리를 강화했다.

정부는 출입 명부 관리, 증상 확인 및 출입 제한, 음식 섭취 금지 등의 기본 방역수칙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 2회 이상 건강 상태 자가 진단을 확인하도록 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칸막이 설치 등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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