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 '배곧 신도시 아파트, 투기 의혹' 수사 의뢰
김 전 시장은 “당시 시범단지의 아파트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샀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31일 시흥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곧신도시(당시 군자지구) 공영개발사업과 서울대 유치를, 투기사업으로 몰아가는 것은 배곧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은 시흥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시장은 “해당 아파트는 분양 당시 미분양이 넘쳐났고, 천신만고 끝에 지어진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도 역시 미분양됐다"라며 "공직자 등 많은 분에게 이 단지 아파트 구매를 호소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가 호전되면서 배곧신도시 분양이 마무리됐으나 (나는) 아파트를 더 소유할 여력이 없어 해당 아파트를 처분했다"라며 "아파트 거래 내용은 관보와 공직자 재산등록에도 게재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학생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김 전 시장은 재임 중이던 2014년 시흥캠퍼스 예정 부지로부터 1㎞여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이듬해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전매했다"라며 "이는 이해충돌 방지의무 위반일뿐만 아니라 업무상 비밀이용 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시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예정 부지에서 1km 떨어져 있는 아파트(88㎡)를 은행에서 1억1000만원을 대출받아 분양받았다가 1년만에 아파트 분양권을 제3자에게 전매해 4240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를 국수본으로 부터 넘겨 받아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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