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추가 조사해야"

기사등록 2021/03/31 01:44:26 최종수정 2021/03/31 09:20:16

코로나19 기원조사 보고서는 '가능성 매우 낮다' 평가

[우한=AP/뉴시스] 2020년 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임시 병원. 2020.02.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CNN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원 조사 보고서와 관련해 WHO 회원국들에 한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무총장은 "조사단이 우한에 있는 여러 실험실을 방문해 실험실 사고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유입됐을 가능성을 살펴봤다"며 "평가가 충분히 광범위하지 않았다고 본다. 보다 확실한 결론을 내려면 더 많은 자료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단은 실험실 유출은 가능성이 가장 낮은 가설이라고 결론내렸지만 특수 전문가를 포함한 추가 임무 등 더 많은 조사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WHO는 연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우한은 2019년 12월 말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공식 보고된 곳이다.

조사단은 코로나19가 박쥐 등에서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바이러스(CoVs)와 관련한 우한의 연구소 3곳 모두 고품질의 안전 시설을 갖췄고 관리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12월이 오기 몇 주~몇 개월 전 직원이 코로나19 관련 호흡기 질환을 앓은 사례가 없고,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혈청학적 증거도 없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우한 질병통제예방센터 실험실의 경우 2019년 12월 초 이사를 한 당시 아무 사고가 없었고, 코로나19 발병에 앞서 CoVs 또는 여타 박쥐 바이러스와 관련한 실험 활동이나 보관 보고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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