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상조 경질됐지만…김의겸 보면 결국 보여주기식"

기사등록 2021/03/30 11:48:48 최종수정 2021/03/30 12:09:54

"김의겸·노영민·김조원,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이 지난 2019년 8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주적은 청와대인가' 및 '동물보호법 보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8.0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정의당은 30일 '전셋값 14% 인상' 논란으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된 데 대해 "늦은 결정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하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단순히 김 실장의 그릇된 선택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동안 '불법이 아닌데 뭐가 문제인가'라는 집권여당 정치인들의 인식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경질과 사퇴 이후에도 자리만 바꿀 뿐 최소한의 자숙이 사라져버린 모습에서 국민들은 귀를 닫아버리고 말았다"면서 "김의겸 전 대변인은 청와대를 사퇴하고 다시 금뱃지를 달았고,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어제(2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했다.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직'대신 '집'을 택했다"고 열거했다.

이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흑석동 부동산 문제, 노영민 전 실장의 다주택 중 청주 아파트 매각, 김조원 전 수석의 도곡동 아파트 '고가 매물' 논란 등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부동산 논란을 재차 상기시킨 셈이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경질과 사퇴가 보여주기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직을 떠났다 하더라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 강남의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인상해 세입자와 계약을 갱신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언론 보도 하루만에 김 전 실장을 전격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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