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당헌 개정에 투표 안 해…천안함은 北 소행"

기사등록 2021/03/30 00:01:19 최종수정 2021/03/30 09:05:16

오세훈 "2차 가해 동의" 지적에 "무슨 근거로" 발끈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형섭 이창환 문광호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전임 시장들의 성추행 문제로 치러지게 된 4·7 재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 개정을 전당원 투표에 부쳤던 데 대해 "(저는)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MBC 100분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원래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가 당헌을 바꿨는데 그 작업에 투표했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투표 불참에 대해 오 후보가 "2차 가해에 대해서 거의 동의한 셈으로 보인다"고 하자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이에 오 후보가 "투표 불참은 결론이 나는 대로 내버려 둔다는 것 아니냐"고 하자 박 후보는 "그렇지 않다. 장관이라서 당의 일 안 했다. 함부로 상대방을 규정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발생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오 후보의 질문에는 "북한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가 "(과거에는) 북한 소행으로 규정할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거나 미국 핵잠수함 관련이 아니냐는 입장을 취하지 않았냐. 당시 왜 다른 이유를 들었냐"고 하자 박 후보는 "합참에서 그런 데이터를 비공개로 제공한 적이 있다. 당시 1군단이 천안함 이동을 보고했는데 그런 데이터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leech@newsis.com, moonli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