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 500원→100원 액면분할 주총 통과…멜론 분사

기사등록 2021/03/29 15:16:32
▲카카오 제주도 본사 사옥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 액면분할과 멜론 분사 등이 포함된 8개의 상장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25억3100주로 늘게 된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이를 위해 같은 달 12일부터 사흘간 거래가 정지된다. 액면분할로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져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음원 서비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멜론 사업 부문을 떼어내, ‘멜론컴퍼니’를 신설했다. 카카오의 100% 자회사가 되며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멜론컴퍼니에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가 대표에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안건도 승인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323명을 대상으로 89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일부 직원 퇴사 등을 감안 시 잔여 스톡옵션은 319명 대상 88만8000주다.

기존 사외이사인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조규진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가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도 기존 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카카오는 대리운전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서 삭제하는 안건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신설 안건 등도 승인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드릴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