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회장 빈소, 이틀째 재계인사 발길 이어져…범롯데가 참석(종합)

기사등록 2021/03/28 21:28:10

입관식에 부인 김낙양 여사 손녀와 참석…정몽규·박정원 등 빈소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조화로 고인 애도


[서울=뉴시스] 김동현 이종희 최지윤 기자 =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빈소에는 이틀째 범롯데가(家) 등 재계인사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입관식에는 고인 부인인 김낙양 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범롯데가(家) 인사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다.

또 정몽규 HDC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특히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 조화로 고인을 애도했다.

28일 농심에 따르면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국수인 조훈현 9단은 오전 9시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고인은 '농심배'와 '백산수배' 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해 국내 바둑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또 지인과 전현직 농심 임원들이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 입관식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진행됐다. 부인인 김낙양 여사는 오전 11시4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맏며느리인 민선영씨와 손녀 신수정씨 부축을 받고 입관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입관식 후 빈소에 잠시 머물다 오후 2시37분께 자리를 떴다. 손녀 신수정씨는 빈소를 찾을 때부터 나갈때까지 김 여사를 부축했다. 김 여사는 입관식이 끝난 이후 빈소를 떠났다.

막내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틀째 빈소를 지켰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과 함께 조문을 받았다.

서 회장 첫 째 딸인 서민정 뷰티영업전략팀 과장·홍정환 부부도 고인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홍씨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큰 아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신 회장과 친분이 있는 재개인사를 비롯해 문화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정몽규 HDC 회장은 오후 1시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입관식을 진행하는 동안 조문객을 받지 않아 잠시 대기 후 헌화했다.

농심 스낵 '새우깡' CM송 작사·작곡을 맡은 가수 윤형주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오후 3시10분께 연이어 빈소를 방문했다. 윤형주는 조문 후 빈소 앞에서 서경배 회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28일에도 범롯데가(家) 발길이 이어졌다.지난 27일에는 푸르밀 신준호 회장, 롯데 전 황각규 부회장, 신 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날은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조화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화환이 도착했다. 이 부회장 화환은 빈소 맨 앞에 세워 놓았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등도 조화를 보냈다.

지난 2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공식 조문 시간인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에 빈소를 방문, 고인을 추모한 뒤 유가족들과의 간단한 담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장례식장을 떠나며 "신동익 부회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로 신 회장님은 고등학교때 많이 봤던 사이"라며 "그때 잘못한 것이 있어 야단 맞은 기억이 있다. 신 회장님이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 오늘은 신 부회장의 친구 입장으로 왔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고인은 전날 오전 3시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4일장으로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한남동 자택을 거쳐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2papers@newsis.com, pl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