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하반기 배당 확대 '기대감'
금융지주사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6일을 끝으로 주총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는 작년 최대 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낮은 배당성향이 결정됨에 따라 주주 달래기를 위한 조치로 주주 배당 확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작년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한 K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분기·반기배당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저희 정관에는 이미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허용돼 있다. 특히 최근에 금융주에 대한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하는 주주들이 점점 많아지는 게 현실"이라며 "분기든, 반기든 안정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커진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부분도 여러 상황을 봐서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총에서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위한 정관 변경을 확정했다. 그간 신한금융은 연말 배당만 해왔지만 변경된 정관을 근거로 조만간 분기배당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주주친화 방침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 온 하나금융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하반기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전무는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도 이번 주총에서 배당가능이익을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결해 4조원 규모의 배당가능이익 재원을 확보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사들에 배당성향을 20% 밑으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배당을 줄여 위기대응에 대비하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같은 권고는 오는 6월까지로 이후 금융지주사들은 공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은 그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간배당 등 탄력적 자본정책을 실행하는 것에 대해 긴 시간 논의를 이어왔다"며 "6월 이후를 기점으로 주주친화적인 자본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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