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딸 입시 의혹 제기 교수 등 5억 소송…"가족 신상털이"

기사등록 2021/03/23 10:59:31

"박형준과 배우자, 인격권 침해로 정신적 고통 입어"

김승연 "박형준 아내, 사투리로 '우리 딸 붙여 주이소'"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균형 발전 비전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3.23. photocdj@newsis.com
[부산=뉴시스] 최서진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3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던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강진구 경향신문기자, 열린공감TV, 경기신문에 대해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와 배우자는 '김 교수 등이 마치 딸 입시를 위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이런 사실을 덮고자 검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주장함으로써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손해배상 5억원과 지연이자를 청구하는 소장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냈다"고 밝혔다.

소송대리인 원영일 변호사는 "박 후보 배우자의 딸은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으므로 실기작품 점수를 잘 부탁한다는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있을 수 없고, 박 후보도 입시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피고들은 원고들이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위자료 청구액은 피고들의 표현 내용, 원고들에 대한 경멸적 표현의 악의성, 전파성 강한 언론 등을 통해 불법행위가 이루어진 점, 이 사건 불법행위로 인한 사회적 파장, 피고들의 비방 목적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 허위사실로 제 가족의 명예훼손한 부분은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와 가족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 제가 선거를 한단 이유로 신상털이 당할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폭로한 (김승연) 교수가 말할 때마다 자기가 과거의 기억이 정확하다고 해놓고, 말이 달라진다. 그 분의 말에 신뢰성이 있는지 (기자들이) 확인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 전 교수는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 열린공감TV에서 "2000년 전후에 홍익대 입시 실기시험에서 내가 자비를 베푼다고 한다면 100점 만점에 30점밖에 안 되는 작품인데 80점을 줬다",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 검찰에 덮으라고 누가 얘길해요. 박형준이가 했겠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2일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후보의 아내가) 울면서 부산 사투리로 '쌤, 우리 딸 꼭 붙여 주이소'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