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텅쉰(騰訊 텐센트) HD 산하 음악 스트리밍 텅쉰뮤직(騰訊音樂娛樂集團)이 미국 워너뮤직과 공동으로 새로운 음반사를 중국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테크크런치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텅쉰뮤직은 전날 워너뮤직과 공동으로 레코드 레이블을 중국에 세운다고 발표했다.
또한 텅쉰뮤직은 워너뮤직과 전략적 라이센스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해 서비스 콘텐츠를 대폭 확충하게 됐다고 전했다.
텅쉰뮤직은 22일 공표한 4분기 결산을 통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3% 늘어난 83억4000만 위안(약 1조446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전문 리피니티브가 사전 정리한 예상 중앙치 83억3000만 위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자택이나 실내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텅쉰음악과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했다.
텅쉰뮤직 유료 계약자 수는 4분기에 40.4% 증가한 5600만명에 달했다.
콘서트 등을 실시간 중계하는 소셜 엔터테인먼트 관련 서비스 매출도 8.2% 증대한 55억8000만 위안에 이르렀다.
텅쉰뮤직의 미국예탁주식(ADS) 1주당 이익은 80위안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81위안을 약간 밑돌았다.
텅쉰뮤직은 2016년 설립했으며 큐큐뮤직(QQ音樂), 쿠거우 뮤직(酷狗音樂), 쿠워뮤직(酷我音樂)과 노래방앱 취안민K거(全民K歌)를 거느리며 중국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2018년 12월12일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주당 13달러로 12억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텅쉰뮤직은 홍콩 증시에 이중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보통주에 비해 의결권이 많은 종류주(同股不同權)를 발행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 신규주식 공모(IPO)를 실시해 최대 50억 달러( 5조63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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