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코로나19로 올해 임금 동결"

기사등록 2021/03/23 00:09:00
[서울=뉴시스] 2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978명을 대상으로 '2021년 희망연봉'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6%가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밝혔다. 반면에 '인상했다'는 응답은 28.5%가 해당됐다.(그래픽=사람인 제공) 2021.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최근 게임,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등을 중심으로 IT 업계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 사례가 알려지고 있지만 대다수 직장인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978명을 대상으로 '2021년 희망연봉'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6%가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밝혔다. 삭감됐다는 이들도 4.9%를 차지했다. 반면에 '인상했다'는 응답은 28.5%가 해당됐다.

인상된 직장인(564명)들의 평균연봉 인상률은 4.3%였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1%대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높은 수치다.

직장인들이 희망했던 연봉 수준은 직급별로 상이했다. 평균 희망연봉은 ▲사원급(4028만원) ▲대리급(4791만원) ▲과장급(5912만원) ▲부장급(7597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재 받고 있는 직급별 평균연봉은 ▲사원급(3278만원) ▲대리급(3897만원) ▲과장급(4817만원) ▲부장급(6372만원)으로 당초 희망한 연봉보다 평균적으로 1000만원 가까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대부분(73.3%)은 현재 본인이 받고 있는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는 '첫 연봉 결정시 이미 낮게 시작해서'(32.8%·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보통 첫 연봉을 기준으로 상승 비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실적에 기여한 바에 비해 낮아서'(29.3%), '동종업계 동일직무 수준보다 낮아서'(28.5%), '타 업종의 동일직급·직무보다 낮아서'(19.2%), '야근, 휴일 출근 등 근무한 시간보다 연봉이 적어서'(18.2%), '직무 차이로 인해 같은 직급인데 연봉이 낮아서'(18.2%) 등의 이유가 꼽혔다.

요즘 직장인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직장생활 퇴직 전에 목표로 하는 최고 금액의 연봉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5.4%였다. 이유로는 '회사 전반적으로 연봉이 낮아서'(48.5%·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변수가 많아서'(27.3%), '경기 불황이 계속될 것 같아서'(26%),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생활 유지도 쉽지 않아서'(21.9%) '회사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서'(19%) 등의 순으로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불안 요인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가 직장 내 연봉 인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43.7%였다. 가장 큰 영향으로는 '연봉연봉 협상이 아예 진행되지 않았다'(41.3%)였으며 이어 '전사 임금 동결'(34.9%), '임직원 연봉 삭감'(10.1%), '무급휴가 진행'(8.9%) 등의 영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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